블록체인 게임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가 2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웹3 게임의 ‘일일 고유 활성 지갑(UAW)’ 수가 700만 개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386% 증가했다. 이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지난 1년 동안 세 배 이상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댑레이더 애널리스트 사라 거겔라스(Sara Gherghelas)는 "이러한 성장은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게임 산업이 견조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레이어2 기술 발전, 토큰 경제 구조의 개선, AAA 게임사와의 협업이 업계 성숙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건질라 게임즈(Gunzilla Games)의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가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이 접목된 블록체인 게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 기반 기능을 도입한 여러 프로젝트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게임 및 디앱(DApp)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광범위한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네트워크는 오피비앤비(OpBNB)였으며, 매치체인(Matchain)이 그 뒤를 이었다. 폴리곤(MATIC) 역시 전월 대비 100% 이상의 게임 활동 증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편, 업계 투자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블록체인 게임 및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대한 총 투자액은 18억 달러(약 2조 6,100억 원)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사라 거겔라스는 “투자 감소는 보다 신중한 자본 배분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미 확보된 자금이 기존 프로젝트에 집중 투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단기적인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혁신과 생태계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