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고래, 또다시 2만 ETH 매도… 시장 하락 신호?

이더리움(ETH)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행위가 포착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한 대형 암호화폐 고래가 2월 14일(현지 시간) 크라켄 거래소로 2만 ETH를 이체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량은 약 5,284만 달러(약 766억 원)에 달하며, 이는 단기적인 매도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룩온체인은 이 고래가 최근에도 유사한 규모의 매도를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16일에도 크라켄을 통해 2만 ETH(약 6,760만 달러, 980억 원)를 매도한 바 있다. 이러한 대규모 매도는 일반적으로 시장의 하락세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더리움 가격은 이번 매도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4시간 기준 1.1% 하락한 2,65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지며 이더리움의 거래량 또한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심리는 점차 약세로 기울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 가격 하락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있으며, 2,700달러 부근에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이용한 숏 포지션이 5억 1,000만 달러(약 7,395억 원) 규모로 형성됐다. 반면, 2,615달러에서 롱 포지션이 존재하지만 규모는 1억 900만 달러(약 1,581억 원)로 상대적으로 적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현재 2,550달러 지지선 근처에서 거래되며 잠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수준이 유지되면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2,5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단기적으로 2,22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향후 가격 흐름을 결정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더리움의 향후 방향성은 이번 매도세가 계속될지, 혹은 반등을 위한 매수세가 유입될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