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2월 5일 전략을 강조하는 스트래티지(Strategy)로 사명을 변경하고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기업 가치 확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순자산가치(NAV) 프리미엄을 활용한 비트코인 축적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주요 준비자산으로 채택한 이후 부채와 주식 매각을 통해 470만 비트코인(470억 달러 상당)을 축적하며 시가총액을 10억 달러에서 8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시켰다.
회사는 2월 5일 실적 발표에 앞서 '마이크로'를 떼고 스트래티지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오렌지색을 주요 색상으로 채택하고 로고에 양식화된 'B'를 포함시켰다. 이는 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능이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위해 후순위로 밀렸음을 반영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8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은 보유 중인 비트코인 가치를 크게 상회한다. 순자산가치 대비 이러한 프리미엄이 추가 비트코인 축적의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상장 기업이 신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때(시장 공모 또는 ATM 오퍼링으로 알려짐) 유통 주식수가 증가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된다. 그러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NAV 프리미엄으로 인해 ATM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할 때 주당 비트코인이 실제로 증가한다.
마이클 세일러는 CNBC에서 "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으로 뒷받침된 15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다. 15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차익거래에서 거의 10억 달러의 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주식 매각 외에도 낮거나 0%의 이자율로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 매수 자금을 조달한다. 전환사채는 미리 정해진 전환가격으로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투자는 이미 매우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레버리지 투자다. S&P 500의 모든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동시에 더 큰 변동성도 보였다.
2025년 2월 6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신 증권이 나스닥에서 STRK 티커로 거래를 시작했다. 보통주와 전환사채 보유자보다 낮은 위험 선호도를 가진 투자자들을 겨냥해 설계된 STRK는 주당 80달러에 제공되는 우선주로, 8%의 고정 배당수익률을 지급하며 10:1 비율로 보통주로 전환 가능하다.
NAV 프리미엄이 사라지면 주주들이 단순 비트코인 매수 대비 손실을 볼 수 있으며, 회사의 비트코인 수익률 창출 능력이 소멸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한편 주목할 만한 잠재적 발전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S&P 500 지수 편입 여부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자격을 갖췄으나, 4분기 연속 수익성 요건을 아직 충족하지 못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원유를 정제해 제트 연료와 아스팔트처럼 변동성이 다른 제품을 만드는 정유공장에 비유했다.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활용해 '정제된' 증권을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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