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자(일명 '고래')들의 움직임이 상승 랠리를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지난 2월 고래들의 거래소 유입량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이러한 현상은 종종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고래 거래소 비율(Whale Exchange Ratio)’ 지표가 주목받고 있다. 이 지표는 상위 10개의 대형 입금 거래가 전체 거래소 유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2월 12일 기준 0.46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중순 0.36에서 크게 상승했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그리즐리(Grizzly)’는 “2024년 말부터 해당 지표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최근 2주간 다소 둔화됐지만 확실한 하락 전환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채굴자들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6개월간 지속적으로 보유 자산을 매도하던 채굴자들이 최근 다시 코인을 축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채굴자들의 매도세가 꺾이고 보유량이 증가하면, 시장이 저점을 다지고 반등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 6,235달러(약 1억 3,95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소 유입량과 채굴자들의 움직임이 맞물리며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