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베이스, 탈중앙화인가 중앙화 금융 2.0인가… 코인베이스의 전략 논란

작성자 이미지
강이안 기자

2025.02.13 (목) 00:48

대화 이미지 0
하트 이미지 0

코인베이스의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가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융합의 신호로 해석하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스, 탈중앙화인가 중앙화 금융 2.0인가… 코인베이스의 전략 논란 / Tokenpost

코인베이스(Coinbase)와 이더리움(ETH)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의 성장으로 인해 암호화폐 산업이 사실상 전통 금융과 더욱 유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꿈꾼 ‘탈중앙화 금융’과는 거리가 먼 현실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2009년 처음 등장할 당시,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의 개입 없이 금융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탈중앙화’가 핵심 가치였다. 이후 이더리움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도입하며 금융 생태계를 더욱 확장했지만, 현재 대부분의 디파이(DeFi) 거래는 테더(USDT)나 USD코인(USDC)과 같은 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에 의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네트워크 역시 거래 속도와 비용 절감을 위해 점차 중앙화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코인베이스는 본인의 플랫폼에서 베이스 사용을 촉진하며, 이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베이스는 이더리움 기반의 옵티미스틱 롤업으로 설계됐지만, 현재 단일 운영자인 코인베이스가 모든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구조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가 KYC(고객 신원 확인) 및 자금세탁방지(AML) 규제를 우회하는 동시에, 스테이블코인과 온체인 금융을 결합한 ‘전통 금융 2.0’을 구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베이스의 지지자들은 향후 네트워크가 점진적으로 탈중앙화될 것이라 주장하지만, 현재로서는 중앙화된 은행 시스템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특히, 최근 코인베이스가 출시한 비트코인 담보 대출 상품이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사용자의 비트코인을 예치받은 후, 이를 기반으로 USDC를 대출해주는데, 이 과정에서 베이스와 코인베이스가 모든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이는 기존 은행의 신용 창출 방식과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인 가치에 긍정적일지에 대한 논쟁도 뜨겁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통 금융과의 융합이 필연적인 발전 과정이라 보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암호화폐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중앙화된 사업자가 네트워크 운영을 독점할 경우, 온체인 경제가 결국 기존 금융 시스템의 연장선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베이스와 코인베이스의 행보는 암호화폐 산업이 탈중앙화를 중시하는 초기 철학에서 벗어나 점차 전통 금융 모델을 답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베이스가 실제로 탈중앙화를 실현할지, 혹은 기존 금융 시스템 내에서 ‘규제 친화적’ 암호화폐 모델을 구축할지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