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카르다노(ADA)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는 그레이스케일을 대신해 ‘그레이스케일 카르다노 신탁(Grayscale Cardano Trust)’을 현물 ETF로 승인받기 위한 규칙 변경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해당 ETF가 승인되면 그레이스케일이 단독으로 출시하는 최초의 카르다노 투자 상품이 된다.
신청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 컴퍼니(Coinbase Custody Trust Company)가 자산을 보관하며, BNY 멜론(BNY Mellon)이 관리 운영을 맡는다. NYSE 아르카는 "해당 ETF가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몇 주 동안 다양한 암호화폐 기반 ETF 신청서를 속속 제출해 왔다. 앞서 2월 6일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솔라나(SOL)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하는 수정 신청서를 공식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SEC가 이전에 솔라나 ETF 신청을 거부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검토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NYSE 아르카는 지난 1월 30일 그레이스케일의 리플(XRP)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월 6일에는 Cboe BZX 거래소가 4개 자산운용사를 대표해 미국 최초의 리플 현물 ETF를 상장하기 위한 19b-4 서류를 제출했다.
암호화폐 ETF 출시 경쟁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1월 28일 Cboe BZX 거래소는 21쉐어스(21Shares), 비트와이즈(Bitwise), 반에크(VanEck), 카나리아 캐피털(Canary Capital) 등이 참여한 솔라나 현물 ETF 신청을 다시 제출하며 시장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