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스트래티지(Strategy)가 추가로 7633 BTC를 매입했다. 이로써 스트래티지는 총 47만8740 BTC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비트코인 평가이익은 170억 달러(약 22조2000억 원)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데이터(Bitcoin Treasuries)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현재 상장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의 약 12배에 달하는 BTC를 보유하고 있다.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가는 BTC당 6만2691달러로, 보도 시점 기준 9만7405.80달러인 비트코인 가격을 고려하면 막대한 평가이익을 기록 중이다.
일본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비트코인 투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현재 1762 BTC를 보유 중인 메타플래닛은 내부 자금 및 구조화 금융 상품을 통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만 BTC, 2026년까지 2만5000 BTC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2024년 4월부터 호텔 사업에서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했으며, 2024년 말 기준 보유한 BTC 가치는 시가총액의 14배를 초과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 기업이자, 글로벌 상위 15위권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 내 유일한 비트코인 프록시(proxies) 기업으로서 주목받는 메타플래닛은 수익 창출 모델도 새롭게 구축했다. 기존 호텔 사업에 더해 '비트코인 인컴 제너레이션(Bitcoin Income Generation)'이라는 신규 사업을 운영하며, 비트코인 변동성을 활용한 옵션 전략으로 자산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도쿄에 위치한 호텔을 비트코인 테마 공간으로 개조할 계획을 발표하며 비트코인과 관광 산업을 접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메타플래닛은 2024 회계연도 기준 63억9700만 엔(약 421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총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1720% 증가한 303억2500만 엔으로 급등했으며, 향후 자본 조달 역시 비트코인 매입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법정화폐 중심의 기존 금융 전략에서 벗어나 BTC 보유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월 10일 26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BTC 매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BTC 수익률(BTC Yield)' 지표는 지난해 310% 증가했으며, 이는 메타플래닛의 BTC 보유량과 완전 희석(outstanding fully diluted) 주식 비율의 분기별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다. 회사 측은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통한 장기적 성장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인 영업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와 메타플래닛의 행보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메타플래닛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주 수는 500% 증가, 시가총액은 100배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는 장기적으로 기관투자 시장의 유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적 자산이 아닌 전략적 재무 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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