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간 XRP와 ETH의 시가총액 차이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이는 ETH의 부진한 성과 때문이며 XRP가 실질적으로 ETH를 넘어설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XRP는 지난 1월 중순 3.39달러까지 급등하며 2018년 최고가인 3.4달러에 근접했으나, 이를 돌파하지 못한 채 2.4달러로 조정받았다. 현재 시가총액은 1390억 달러로, 두 달 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반면, ETH는 12월에 두 차례 4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지속적인 조정을 거치며 2200달러까지 하락했고, 현재는 26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ETH의 시가총액은 3150억 달러로 급감하며, XRP와의 격차는 12월 초 3400억 달러에서 1750억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는 XRP의 강세보다는 ETH의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 달 전 ChatGPT는 XRP가 ETH를 추월할 가능성을 평가하며 시장 환경, 규제 명확성, 기술 개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흐름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후 시장 환경은 더욱 악화되었으며, 특히 ETH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현재 XRP 가격 상승의 핵심 변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결과로, 최근 친(親) 암호화폐 성향의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리플이 유리한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ChatGPT는 XRP의 강세장이 오려면 해당 소송이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리플 CEO나 주요 경영진이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기구에 참여할 가능성도 XRP의 상승을 도울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기관 투자의 관점에서는 ETH가 여전히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ETH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는 2024년 중반 출시 이후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며, XRP ETF가 출시될 경우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블록체인 성능 측면에서는 XRP가 ETH보다 빠른 결제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강점이 있다. XRP는 트랜잭션당 3~5초가 소요되며 수수료가 거의 없는 반면, ETH는 여전히 비교적 느린 속도와 높은 가스비 문제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hatGPT는 "XRP가 ETH를 넘어설 가능성은 낮으며, ETH가 추가로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 구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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