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sky 기반의 새로운 사진 공유 앱 'Flashes'가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앱은 탈(脫) 메타(Meta)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보다 개방적인 대안을 제공하며, 기존 Bluesky 사용자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용자들도 유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Flashes는 독일 베를린의 개발자 세바스찬 보겔상(Sebastian Vogelsang)이 만든 앱으로, Bluesky의 AT 프로토콜(atproto)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사용자는 최대 4장의 사진을 첨부하거나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게시할 수 있으며, Flashes에 올린 콘텐츠는 Bluesky 플랫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Bluesky 사용자들이 남긴 댓글도 Flashes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
이 앱은 Bluesky 타임라인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포함한 게시물을 필터링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사용자가 자신의 Bluesky 피드를 전환해 다양한 시각에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겔상은 Flashes가 트위터 중심의 소셜 미디어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진입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lashes 베타 출시는 보겔상이 이전에 개발한 Bluesky 클라이언트 'Skeets'의 코드를 재활용함으로써 빠르게 진행됐다. Skeets는 3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Bluesky가 최근 3,100만 명의 이용자 수와 10억 개 이상의 게시물을 기록한 가운데 Flashes 역시 Bluesky의 성장에 힘입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Flashes는 푸시 알림, 멀티 계정 지원, 북마크 기능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테스트할 예정이며, 스토리 기능과 이미지 편집 옵션도 추가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사용자가 여러 클라이언트를 전환해도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조정할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Flashes 베타는 애플의 테스트플라이트(TestFlight) 플랫폼에서 운영 중이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한 상태다. 보겔상은 애플 엔지니어링팀이 이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베타 프로그램 시작 단 한 시간 만에 3,500명 이상의 사용자가 신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Flashes 외에도 Bluesky 기반의 또 다른 사진 공유 앱 'Pinksky'가 이미 운영 중이며, ActivityPub 프로토콜을 활용하는 'Pixelfed'도 모바일 앱을 출시한 바 있다. 이는 점점 더 많은 플랫폼이 메타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