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표적인 푸드 딜리버리 기업 조마토(Zomato)가 사명을 '이터널(Eternal)'로 변경하며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구루그람에 본사를 둔 조마토는 지난해 12월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BSE 센섹스(BSE Sensex)에 편입된 이후 퀵커머스 사업 블링킷(Blinkit)의 급성장을 발판으로 전략적 변화를 모색해 왔다. 이번 사명 변경은 자사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블링킷 외에도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하이퍼퓨어(Hyperpure)와 이벤트 플랫폼 디스트릭트(District) 등이 포함된다. 다만, 기존 소비자용 '조마토' 브랜드와 애플리케이션은 그대로 유지된다.
최근 블링킷의 성장세가 본업인 음식 배달 사업을 넘어설 만큼 두드러졌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향후 블링킷이 그룹 전체 가치의 최대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마토는 블링킷 인수 이후 기업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이터널'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디핀더 고얄(Deepinder Goyal) 조마토 창업자 겸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터널'은 강렬한 의미를 가진 이름이며,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막중한 책임감을 요구한다"라며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새로운 미션 선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마토의 현재 시가총액은 252억 달러(약 36조 5,400억 원)에 달하며, 이번 사명 변경과 함께 주식 티커(symbol) 역시 'ZOMATO'에서 'ETERNAL'로 변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