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알고랜드 재단(Algorand Foundation)이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주도하는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에 알고랜드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알고랜드 재단은 4일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자사의 블록체인이 연방 지출 추적을 포함한 공공 행정 분야에서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고랜드가 개발한 블록체인은 양자 저항(Quantum-resistant) 보안 기술을 갖추고 있어, 정부 데이터 보호 및 위·변조 방지 측면에서 이상적인 솔루션이라는 설명이다.
알고랜드는 2019년 출시된 지분증명(Proof-of-Stake) 기반 블록체인으로, 자체 토큰인 ALGO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위 내 암호화폐에 속한다. 그러나 네트워크 채택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알고랜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논란에도 직면해 있다. SEC는 ALGO를 **증권(security)**으로 간주해야 하며, 이에 따라 연방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알고랜드 재단의 제안은 DOGE가 블록체인 기술을 공공 행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DOGE 관계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정부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정 관리 ▲결제 시스템 ▲데이터 보안 ▲인프라 운영 등 다양한 행정 업무에서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DOGE는 현재 다수의 블록체인 개발사와 논의를 진행하며, 해당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블록체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카르다노(Cardano) 역시 관심을 보였다. 카르다노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비트코인(Bitcoin)·카르다노·미드나잇(Midnight)을 결합한 멀티체인 방식을 제안하며, DOGE 프로젝트에 무상으로 기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DOGE가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그 운영 방식에 대한 법적·정치적 논란도 커지고 있다.
3일, 미국 노동총연맹-산별회의(AFL-CIO)는 미 재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노동조합 측은 재무부가 DOGE에 개인 및 금융 기록 접근 권한을 부여한 것이 불법적이라며, 이는 연방 보호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의원들도 DOGE의 권한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척 슈머(Chuck Schumer) 상원의원은 DOGE의 운영 방식에 대해 "공공 기관 내 민간 조직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 혁신은 장려되어야 하지만, 정부 운영 방식이 민간 스타트업 모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며 DOGE 프로젝트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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