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의 모회사 알파벳이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니 2.0(Gemini 2.0)'을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했다. 이 새로운 AI 모델은 기존보다 더욱 정교한 성능을 자랑하며, 특히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코딩 지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알파벳은 일부 개발자와 테스트 그룹을 대상으로 제미니 2.0의 제한적인 접근을 허용했으며, 몇몇 구글 제품에도 해당 기능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번에는 본격적인 공개 버전을 출시하며 일반 사용자가 제미니 2.0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미니 2.0 플래시(Flash)' 모델은 대량 데이터 처리 및 고빈도 작업에 최적화된 모델로,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이번 공개는 알파벳이 AI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AI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와 같은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오픈AI(OpenAI)와 같은 스타트업, 그리고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DeepSeek)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아마존(AMZN)이 지원하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 역시 알파벳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발표는 알파벳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직후 이루어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알파벳은 올해 AI 관련 투자에 750억 달러(약 108조 7,500억 원)를 책정했으며, 최근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8% 하락했다.
현재 월가의 애널리스트 29명 중 21명이 알파벳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평균 목표 주가는 219달러로 현 주가 대비 6.11%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I 투자 확대와 함께 새로운 모델 출시가 알파벳 주가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