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Waymo)가 우버(Ube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스틴 지역의 우버 이용자들은 앱에서 승차 호출 시 웨이모 로보택시에 대한 관심을 등록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바로 이용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웨이모의 무인 차량이 승객을 태우게 될 전망이다.
이번 서비스는 웨이모와 우버 간의 협력의 일환으로,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로보택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일정에 따르면, 오스틴에서 빠른 시일 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웨이모와 우버의 공동 브랜드 로보택시도 공개되었다.
웨이모와 협력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우버가 다시 자율주행 기술 시장에 진입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된다. 우버는 2020년 12월 자율주행 부문인 ‘우버 ATG’를 오로라(Aurora)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우버와 웨이모는 자율주행 기술 관련 특허 소송에서 맞붙었던 경쟁 관계였지만, 이후 우버가 웨이모에 화해금 지불을 결정하면서 관계가 정리되었다.
현재 우버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우버는 승차 호출, 배송, 트럭 운송 분야에서 14개의 자율주행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피닉스에서 웨이모 차량을 우버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는 보다 독점적인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우버 이용자만 웨이모의 재규어 I-PACE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할 수 있으며, 차량의 충전과 유지보수, 청소 등의 관리는 우버가 맡는다. 한편, 웨이모는 기술 운영과 차량의 안전성 관리를 계속 책임진다.
초기에는 오스틴 내 37평방마일(약 96제곱킬로미터) 범위에서 운행될 예정이며, 중심가와 하이드파크(Hyde Park), 몬토폴리스(Montopolis) 지역이 포함된다.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며, 향후 몇 년 안에 수백 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우버는 웨이모 로보택시 요금이 UberX나 Uber Comfort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심 등록을 한 고객들은 정식 서비스 출시에 맞춰 우선적으로 매칭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오스틴에 거주하는 우버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한 후 설정에서 ‘탑승 선호도’ 옵션을 확인함으로써 웨이모 로보택시 이용 신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