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급등… 헛8·마라톤 등 채굴량 감소, 라이엇 플랫폼은 증가

비트코인(BTC) 채굴자들이 채굴 난이도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1월 한 달간 생산량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은 이와 반대로 생산량 증가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헛8(Hut 8),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 비트팜스(Bitfarms) 등은 지난달 채굴량 감소를 보고했다. 헛8은 65 BTC를 채굴하며 전월 대비 27% 감소했으며, 마라톤과 비트팜스도 각각 12.5%, 4.7%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라이엇 플랫폼은 1월 비트코인 생산량이 2.1% 증가하며 이 같은 추세를 피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난이도는 1월 한 달 동안 사상 최고치인 110조(T)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4월 20일 반감기 이후 난이도는 27.8%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채굴업체들은 보다 높은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라이엇 플랫폼의 경우 텍사스에서 새로운 채굴 시설을 가동하며 대규모 1기가와트(GW)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제이슨 레스(Jason Les) 라이엇 플랫폼 CEO는 "코르시카나(Corsicana) 시설은 1월 말 기준 15.7 엑사해시(EH/s)의 해시레이트를 달성했다"며 "새롭게 배치된 채굴기와 침수 냉각 시스템이 해시레이트 및 가동률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헛8의 CEO 아셔 지누트(Asher Genoot)는 "채굴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향후 몇 주 내로 전반적인 채굴 역량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월 마지막 주에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난이도가 108T로 소폭 하락하며 전체 해시레이트도 약 832 EH/s로 유지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채굴 난이도 조정과 채굴 장비 사전 주문 감소로 인해 전반적인 해시레이트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