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가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비트코인(BTC)이 하루 만에 8000달러 이상 급등하며 10만 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국이 멕시코와의 무역 관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하자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이며 9만1000달러 선에서 단숨에 9만90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최근 며칠간 암호화폐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10만20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및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장이 급락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총리는 즉각 보복을 예고했고,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멕시코는 추가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3주 만에 최저점인 9만1300달러(비트스탬프 기준)까지 하락했다.
이후 아시아 시장이 개장하면서 추가 하락세가 나타났으며, 비트코인은 9만5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쉐인바움(Claudia Sheinbaum)이 미국과 한 달간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이 급반등했다.
쉐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는 미국과의 협상 결과,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의 국경에서 마약 밀수를 막기 위해 즉시 1만 명의 국가방위군을 배치할 것"이라며, 특히 펜타닐(fentanyl) 밀반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매수세가 급격히 몰리며 불과 몇 분 만에 9만9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갈등이 완화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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