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일부 주요 알트코인들이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저가 매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간 유지해 온 9만 달러에서 10만9588달러 사이의 범위 하단인 9만 달러대까지 하락한 뒤, 9만9700달러 선까지 빠르게 회복했다. 이는 주요 지지선에서 강력한 매수세가 뒷받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폭락했던 다수의 알트코인도 짧은 시간 내에 20% 이상의 반등을 보이며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이번 매도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발표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비트와이즈(Bitwise)의 알파 전략 책임자 제프 박(Jeff Park)은 이러한 관세 조치가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을 초래해 비트코인 가격을 "폭발적으로"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 해당 매크로 트레이드는 올해 가장 확신이 높은 투자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최근 반등세는 미국 현물 기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부터 지속적인 자금 유입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와이즈의 투자 최고책임자 맷 호건(Matt Hougan)은, 지난 1월 현물 비트코인 ETF로 약 49억4,000만 달러(약 7조1,830억 원)가 유입됐으며, 올해 총 유입액이 500억 달러(약 72조5,000억 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에 기록한 352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을 계속 방어하며 단기적으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지, 혹은 알트코인 시장이 조정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들의 기술적 분석 결과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