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3000달러 하락 속 트레이더 1600만 달러 수익

한 트레이더가 이더리움(ETH) 가격 하락을 이용해 1600만 달러(약 213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레버리지 공매도 전략을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둔 사례지만, 동시에 높은 위험도 동반하는 거래 방식으로 평가된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해당 트레이더는 5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이더리움 공매도 포지션을 개설했으며,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실현 이익 157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3388달러일 때 공매도를 시작했으며, 청산가는 4645달러였다. 하이퍼스캔(Hypurrscan) 데이터에 따르면, 이 트레이더는 포지션 유지로 인해 추가적으로 230만 달러의 자금 조달 수익도 얻었다.

레버리지 거래는 잠재적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초기 투자금을 전액 잃을 가능성도 크다. 2024년 1월, 한 가명 트레이더는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으로 인해 16만1000달러(약 2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본 사례도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2일 3107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장중 최저 3068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심리적 지지선인 3000달러 위에서 버텨냈다. 암호화폐 분석가 오렐리 바테르(Aurelie Barthere)는 "현재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들이 애플리케이션, 사용 사례, 수수료 및 스테이킹 규모에서 이더리움을 따라잡고 있다"며 "이더리움이 하락세를 반전시키려면 더 많은 온체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미국 내 규제 환경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더리움이 민간 및 공공 부문과의 협력을 확대한다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기 암호화폐 트레이더 카스 아베(Cas Abbé)는 2월 1일 X(구 트위터)에서 "이더리움이 3400달러를 회복해야 4000달러를 향한 상승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3240달러에 강한 저항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 가격대를 돌파하면 10억 달러 이상의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는 보여주고 있다.

이더리움이 단기적인 가격 조정을 겪고 있지만, 향후 온체인 활동 증가와 규제 완화가 상승세 전환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