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가격 272달러까지 상승… 사상 최고치 경신 위해 필요한 조건

솔라나(SOL) 가격이 1월 22일 7% 상승하며 272달러에 도달했지만, 280달러를 넘어서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몇몇 온체인 데이터와 파생상품 지표는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솔라나의 네이티브 토큰 SOL은 1월 22일 7% 상승했지만 260달러 지지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2025년 들어 솔라나는 올해 들어 34% 상승하며 알트코인 시장의 평균 상승률인 1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번 상승은 특히 1월 18일 출시된 트럼프(Trump) 토큰과 같은 밈코인 열풍이 촉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솔라나가 280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최근 온체인 및 파생상품 데이터는 일부 하락세를 보이며 네트워크의 자금 유입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1월 21일 기준 솔라나 네트워크의 수수료 수익은 1170만 달러로 1월 19일 대비 67% 감소했다. 이는 레이디움(Raydium), Pump.fun, 오르카(Orca) 같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에서 거래 활동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유사한 패턴은 솔라나 네트워크의 활성 주소 수에서도 나타났다.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활성 주소는 1월 20일 1650만 개로 정점을 찍은 후 1300만 개로 감소했다. 하지만 솔라나의 활동성을 경쟁 네트워크와 비교하지 않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같은 기간 동안 솔라나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점유율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1월 21일 기준, 솔라나의 DEX 거래량은 119억 달러로,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NB 체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량(합산 74억 달러)을 크게 앞섰다. 특히, 1월 16일 이후 솔라나의 DEX 시장 점유율은 45% 이상을 유지하며 이전 주 평균인 34%를 상회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점유율 유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낮은 법인세 및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1월 22일 S&P 500 지수는 610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11%), 오라클(7%), 엔비디아(4%)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솔라나의 상승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레버리지 수요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이 나타날 경우 무기한 계약의 펀딩비는 월 1.9% 이상으로 상승한다. 그러나 1월 20일 이후 SOL 무기한 계약의 8시간 펀딩비는 월 0.5% 수준으로 유지되며, 투자자들 간 매수와 매도 포지션이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솔라나가 295달러의 사상 최고치에 재도달하려면 새로운 촉매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솔라나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같은 이벤트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당장 이러한 소식이 없는 상황에서는 SOL의 단기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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