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트럼프 가족이 공식 지지한 밈코인 TRUMP와 MELANIA가 심각한 수익 실현과 전반적인 시장 약세 속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비트코인도 4.3% 하락한 10만3600달러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 기준으로 트럼프 토큰(TRUMP)은 26% 하락한 약 39달러, 멜라니아 (MELANIA) 밈토큰은 54% 하락한 4.56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토큰은 출시 직후 트럼프 지지자들과 암호화폐 애호가들 사이에서 초기 열광을 불러일으켰으나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했다.
이러한 하락은 트럼프의 취임식에서 대선 공약이었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에 대한 즉각적인 발표가 없었던 것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다.
시장 심리는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으로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날 여러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디지털 자산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아 일부 강세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2024년 대선 기간 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트럼프의 적극적인 지지로 취임 초기 암호화폐 분야의 중요한 조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더 블록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장 초반 거래에서 4.3% 하락한 10만360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솔라나와 카르다노가 각각 7%와 8% 하락한 것에 비해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보여줬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일요일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 10만9000달러보다 약 5.5% 낮은 수준이다.
광범위한 시장 상황이 암호화폐 전반의 대규모 청산과 함께 매도세에 기여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23만5490명의 트레이더가 청산되어 총 6억26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롱 포지션 청산이 4억5300만 달러를 차지해 시장 심리가 급격히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블록에이드(Blockaid)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과 무관한 트럼프 테마 토큰들과 관련된 악성 활동이 급증했다.
블록에이드의 이도 벤-나탄(Ido Ben-Natan) CEO에 따르면 공식 트럼프 밈코인 출시와 함께 트럼프 관련 악성 토큰이 206% 증가했고, 가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은 14배 증가했다.
벤-나탄 CEO는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걸쳐 사기는 혁신과 성장의 불행한 부산물"이라며 "공격자들의 증가하는 정교함은 온체인 경제의 성장하는 가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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