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의 형량 감경을 약속한 가운데, 울브리히트는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밈코인 투자에 대한 경고를 전했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는 감옥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사용한 밈코인에 대해 경고했다. 울브리히트는 19일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나와 관련된 공식적인 ‘로스 코인(ROSS)’은 없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울브리히트의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하는 ROSS라는 토큰이 2024년 5월 출시된 바 있다. 이 토큰은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가격이 급등했다.
울브리히트는 2013년 체포된 이후 2015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가석방 없이 복역 중이다. 트럼프는 후보 시절 2024년 5월 “취임 첫날 울브리히트의 형량을 감경하겠다”고 공언하며, 울브리히트가 20일 안에 석방 여부를 알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ROSS 토큰은 대선 및 취임 이전에 출시되었으나, 일부 암호화폐 사용자들은 해당 토큰에 투자했다가 펌프 앤 덤프(pump-and-dump) 사기의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트럼프와 그의 가족 이름을 딴 비공식 밈코인들 또한 유사한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한편, 트럼프와 멜라니아 여사는 17일 각각 공식 밈코인을 출시했으나, 이 역시 지지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내기 위한 상업적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취임 종료 직전인 20일 오전, 마크 밀리 장군, 앤서니 파우치 박사, 의회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증언한 경찰관들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다. 이는 “부당하고 정치적으로 동기 부여된 기소”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울브리히트의 형량 감경 외에도 암호화폐를 국가 우선 과제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트럼프는 취임 직후 “약 100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브리히트의 형량 감경과 암호화폐 정책의 향방은 트럼프 행정부 초기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