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1월 급등세를 보이며 7년 만의 최고치에 도달했지만, 약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나며 최대 25%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는 1월 들어 약 50% 상승하며 3.39달러를 기록,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경신했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는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XRP의 가격과 일일 상대 강도 지수(RSI) 간에 약세 다이버전스가 발생하며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XRP는 50일 지수 이동 평균선(EMA)인 2.28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과거 사례를 보면 과도한 가격 상승은 EMA 수준으로 조정되며 안정화되는 경향이 있다.
2018년에도 XRP는 비슷한 약세 다이버전스 이후 80%의 가격 조정을 겪은 바 있다. 현재 XRP의 RSI는 66.87로 과매수 기준선인 70에 근접해 있으며, 하락세를 보이는 RSI는 매수 압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로 인해 XRP가 2.28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XRP가 이 지지선에 도달한다면 시장이 조정되고,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XRP의 최근 상승세는 강세 깃발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강세 깃발 패턴은 강한 상승 후 하락세 채널 내에서 가격이 조정된 뒤 상단 추세선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을 모색하는 기술적 패턴이다. XRP는 상단 추세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지지선으로 확인할 재테스트 단계에 진입했다. 성공적인 재테스트가 이루어진다면 XRP는 4.42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40%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XRP가 강세 깃발 패턴의 상단 추세선 위에서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하면, 이 패턴은 무효화될 수 있다. 이 경우 XRP의 다음 하락 목표는 깃발 하단 추세선인 1.90달러가 될 가능성이 있다. 1.90달러는 지난 2022년 12월 하락세를 방어한 중요한 지지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약 이 지지선마저 붕괴될 경우, XRP는 200일 EMA인 1.35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XRP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미국에서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 가능성은 시장 심리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JP모건 분석가들은 XRP ETF가 출시될 경우 최대 80억 달러의 자산 운용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약세 다이버전스와 조정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XRP의 기술적 회복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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