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변동성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브닷엑스와이제트(Derive.xyz)의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 풋옵션이 전체 미결제약정(OI)의 40%를 차지하며 최근 1주일간 크게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하방 위험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데리브닷엑스와이제트의 션 도슨(Sean Dawson) 연구소장은 "지난주 20%에서 급격히 상승한 수치로 트럼프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하락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주일간 비트코인의 7일 등가격 내재변동성은 3% 상승한 56.5%를, 30일 내재변동성은 1.5% 상승한 57.5%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더 높은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이더리움의 7일 내재변동성은 6% 급등한 74%를, 30일 내재변동성은 2.5% 상승한 69.5%를 기록했다. 도슨 소장은 "이더리움이 거시경제 변화와 취임 후 정책에 대한 투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비트코인 옵션의 미결제약정은 지난 24시간 동안 2억3700만 달러까지 급증했다. 도슨 소장은 "비트코인 계약의 38%가 콜옵션 매수, 37.3%가 풋옵션 매수로 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시장에서 단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감소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9만6714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약 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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