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에 힘입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24시간 동안 4% 상승했고, 이더와 솔라나도 각각 3400달러와 200달러를 넘어서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1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21쉐어스(21Shares)의 암호화폐 리서치 전략가 매트 메나(Matt Mena)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에 머무르게 한 마지막 거시경제적 장벽이 제거됐음을 보여준다"며 "총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9%를 기록하고 근원 CPI가 3.2%로 하락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연간 근원 CPI는 11월 3.3%에서 하락하며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낮은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2025년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금리 선물 거래자들은 Fed가 6월까지 금리 인하를 연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말까지 두 번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50%로 전망했다. 이러한 통화정책 전망 변화는 비트코인과 다른 위험자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시장 낙관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성과는 광범위한 경제 동향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에 S&P 500이 5935.02 근처의 주요 수준을 시험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메나는 이 중요한 저항선이 돌파될 경우 글로벌 자산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피넥스(Bitfinex)의 파생상품 책임자 재그 쿠너(Jag Kooner)는 "비트코인의 나스닥 100 상관관계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CPI 데이터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1분기 예측대로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과 더욱 밀접해지며 거시경제 변화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의 최근 8시간 계약 주기 동안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 가중 자금조달률이 0.0076%까지 상승했다.
한편 암호화폐 숏포지션 청산도 급증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는 2억6300만 달러가 넘는 청산 포지션 중 1억6900만 달러 이상이 숏포지션 청산이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단독으로 6300만 달러 이상의 청산을 기록했으며, 이 중 4700만 달러가 숏포지션 청산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강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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