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법안 발의

오클라호마주 하원이 주 연금 기금과 예금 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BTC)으로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주 시민들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디 메이나드(Cody Maynard) 오클라호마주 하원의원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Strategic Bitcoin Reserve Act)’으로 알려진 하원법안 1203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주 연금 기금과 예금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에 할당하여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고 자산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이나드 의원은 비트코인을 ‘관료주의에 의해 구매력이 소멸되는 것을 막는 자유’라고 표현하며, “비트코인은 정부 기관에 의해 조작되거나 발행될 수 없는 탈중앙화된 화폐로, 재정적 자유와 건전한 금융 원칙을 믿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여러 주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일부 주 연금 기금은 이미 비트코인을 통해 자산을 다변화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외에도 여러 주에서 비슷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2024년 11월 주 재무부가 자산의 최대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의 주창자인 마이크 캐벨(Mike Cabell) 의원은 “비트코인은 민간 자산운용사들, 예를 들어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등이 거시경제적 위험에 대비해 사용하는 다각화 전략”이라며 주 차원에서도 이를 도입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지난해 12월 12일 지오바니 카프리글리오네(Giovanni Capriglione) 의원이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주 재무 책임자가 비트코인을 최소 5년간 비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스다코타와 뉴햄프셔가 지난 1월 10일 유사한 법안을 발의했으며, 뉴햄프셔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비트코인을 넘어 암호화폐 보유를 다각화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비트코인 옹호 단체인 사토시 액션 펀드(Satoshi Action Fund)의 공동 설립자 데니스 포터(Dennis Porter)에 따르면, 노스다코타 법안은 이미 11명의 공동 발의자를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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