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2025년 암호화폐 ETF 혁신의 해...'비트코인' 성공 재현은 어려워"

2025년 암호화폐 ETF가 새 펀드와 접근법을 도입하며 혁신의 해를 맞을 수 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 투자은행은 "올해 솔라나, XRP, 헤더라, 라이트코인 ETF가 승인되더라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산의 일부만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작년 1월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ETF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블랙록 IBIT를 필두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출시 첫 해 유치한 자금이 총 360억 달러에 달한다. ETF는 기관 채택을 촉진하며 작년 암호화폐 시장이 두 배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친암호화폐 정부 출범과 SEC 리더십 교체와 함께, 올해는 더 많은 암호화폐 연계 ETF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결합 ETF, 암호화폐 인덱스 ETF 등의 출시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새로운 암호화폐 ETF의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케네스 워싱턴은 12일 메모에서 "다른 토큰들은 시장 규모가 훨씬 작고 투자자 관심도 낮다"면서 "차세대 암호화폐 ETF 출시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출시 1년 만에 1080억 달러의 규모를 이루며 비트코인 시장 가치의 6%를 차지한 반면, 작년 7월 출시된 이더리움 현물 ETF는 6개월 동안 120억 달러의 자산 규모를 형성하며 이더리움 시장 가치의 3%만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 전문가는 이러한 채택율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910억 달러인 솔라나 기반 ETF의 순자산 유입액은 30억~60억 달러, 시가총액이 1460억 달러인 XRP 기반 ETF의 경우 40~8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대통령과 의회, 지원적인 규제 환경이 암호화폐 ETF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규제와 입법 기준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유형, 양, 초점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새 행정부와 SEC 위원장이 새로운 암호화폐 혁신의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 투자자문사 '401파이낸셜(401 Financial)'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타이론 로스는 올해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 역시 전년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제 장벽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ETF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로스 회장은 "올해 비트코인 ETF 수요는 2024년만큼 크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투자자 교육과 16년 된 자산군에 대한 신뢰도 향상으로, 계속해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현물 ETF가 월가의 모델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경우 다시 한 번 채택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의 자문가들은 기존 모델을 사용하고 있고, 해당 모델에는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이 부분이 해결되면 작년에 본 것과 같은 급격한 성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