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대 은행 그룹, 암호화폐 직접 투자 단행

이탈리아 최대 은행 그룹 '인테사 상파올로(Intesa Sanpaolo)'가 암호화폐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13일(현지시간) 디크립트는 "인테사 상파올로 은행이 11 BTC(100만 유로·15억원 상당)를 매입, 이탈리아 은행 최초로 암호화폐 직접 투자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익명 커뮤니티에 내부 이메일이 공유되면서 은행의 비트코인 투자 사실이 공개됐다.

현지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발루타(Criptovaluta)'는 "은행 디지털 자산 거래·투자 부서장 니콜로 바르도시아(Niccolò Bardoscia)가 작성한 이메일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은행 측이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배경이나 전략을 밝히진 않았다"면서 암호화폐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인지, 자산 탐색을 위한 단순 투자인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자산 규모 기준 이탈리아 최대, 세계 27대 은행인 인테사 상파올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를 활발히 탐구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이탈리아 개발은행 '카사 데포시티 에 프레스티티(CDP)'가 폴리곤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2500만 유로(375억원) 규모의 디지털 채권을 주관했다. 이는 이탈리아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이다.

은행은 암호화폐 부문으로 거래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암호화폐 연계 옵션, 선물, ETF 거래를 지원해왔으며 작년 11월 현물 거래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