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기술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이 비트코인(BTC) 2300만 달러어치를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2321BTC로 늘렸다. 이는 약 1억92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셈러 사이언티픽은 최근 BTC 237개를 코인당 약 9만8000달러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입은 주식 판매 수익과 운영 현금 흐름을 활용해 이루어졌으며, 회사의 평균 매입 단가는 8만3000달러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회사는 BTC 매입을 위해 1억2000만 달러 이상의 주식을 발행했으며, 이를 통해 주식당 '비트코인 수익률'을 72.6%에서 99.3%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수익률은 BTC 보유량과 발행 주식의 비율로, 회사의 BTC 전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셈러 사이언티픽은 지난 7월 BTC 매입이 회사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고, ‘좀비 기업’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좀비 기업은 부채 상환과 기본 운영만 겨우 유지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추가 성장을 위한 자본 여력이 부족한 경우를 지칭한다.
셈러의 CEO 더그 머피-추토리안은 11월 4일 "비트코인 매입과 보유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BTC 매입 전략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 전략은 셈러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에 영향을 미쳤다.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2020년부터 BTC 매입을 시작해 주가가 약 2000% 상승하며 주요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의약품 제조업체 호스 테라퓨틱스(Hoth Therapeutics), 인공지능 개발사 지니어스 그룹(Genius Group), 유튜브 대안 플랫폼 럼블(Rumble) 등이 비슷한 전략을 채택했다.
현재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540억 달러를 초과하며, 셈러는 공기업 중 BTC 보유량 순위에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00억 달러 이상의 BTC를 보유하며 가장 큰 비트코인 재무를 운영 중이다.
최근 투자 매니저 폴 튜더 존스는 "모든 길이 인플레이션으로 통한다"는 우려 속에 비트코인과 원자재에 대한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지난해 12월 미국 일부 주 정부가 재정적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헤지 수단'으로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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