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트럼프 행정부 취임을 일주일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등 '적대국'에 대한 인공지능(AI) 수출을 규제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해 엔비디아(Nvidia) 주가가 13일(현지시간) 3%까지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백악관은 대부분의 국가가 특별 허가 없이 주문할 수 있는 AI 프로세서(GPU) 수량을 5만 개로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단, 1700개 이하 주문에는 수출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새로운 규제는 영국, 캐나다, 독일, 일본, 대만, 한국 등 18개 동맹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AI 프로세서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강력한 AI 시스템이 잘못된 손에 들어가면 대량살상무기 개발, 사이버 공격, 대규모 감시를 통한 인권 침해 등 심각한 국가안보 위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AI 확산' 규제가 글로벌 혁신과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엔비디아는 성명에서 "임기 마지막에 바이든 행정부가 적절한 입법 검토 없이 200페이지가 넘는 규제를 비밀리에 초안해 미국의 리더십을 훼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바이든 규정은 위협을 완화하기보다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미국을 앞서게 한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며 AI 분야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정책으로의 복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구글(Google) 같은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은 AI 칩 거래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특별 정부 라이선스를 신청할 수 있다. 대신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하는 보안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에만 48만5000개의 엔비디아 호퍼(Hopper) GPU를 구매했으며, 메타(Meta)는 22만4000개의 AI 칩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I 토큰 시장도 급락세를 보였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AI 시장 시가총액은 402억 달러로 24시간 동안 10.1% 하락했다. 대부분의 AI 토큰이 22~55%의 시장 점유율을 잃었다.
체인GPT(ChainGPT) 코인은 최근 7일간 33.5%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3000억 달러로 24시간 동안 6.26% 하락했다. 비트코인(BTC)은 9만1883.83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3.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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