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월 13일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최근 8주 동안 유지했던 가격대를 잃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다가오는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7일 동안 12.5% 하락하며 1월 13일 9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러한 하락세는 트레이더들의 낙관론을 약화시켰으나, 비트코인 파생상품 지표는 여전히 중립에서 약세로 이어지는 전망을 보여주었다. 주요 투자자와 시장 조성자들은 이번 하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선물 연간 프리미엄은 11%로, 중립 범위인 5%에서 10%를 넘어서는 낙관적 신호를 나타냈다. 또한 소매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무기한 선물 계약의 펀딩비율도 여전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며 긍정적 심리를 반영했다. 그러나 1월 13일 한때 펀딩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약세 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1억700만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후 펀딩비율은 다시 정상화되었다.
투자 심리는 S&P 500 지수가 6,000포인트 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1월 6일 이후 4.1% 하락하면서 악화되었다. 여기에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상황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을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는 투자자들이 국채 보유에 대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다.
미국 달러 지수(DXY)의 상승세 또한 주요 투자자들이 현금과 단기 채권을 선호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주요 소비국에 공급망 혼란 우려를 추가로 가중시켰다.
비트코인의 최근 성과는 지나치게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에 의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월 13일 추가로 2,530BTC를 매입하며 보유량을 늘렸다. 회사는 현재까지 총 65억 달러의 주식 판매로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했으며, 향후 20억 달러의 상환 우선주 발행 계획도 발표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스팟 ETF는 이틀 동안 7억180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하며 기관 수요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전 3일 동안 19억4000만 달러의 유입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 감소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최근 90일 동안 3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둔화 위험이 투자자들을 현금 중심의 포지션으로 몰아가면서 단기적인 수요는 제한될 수 있다.
2025년 미국의 재정 상황은 여전히 도전적인 환경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경기침체 위험을 피할 정책적 유연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을 선호하게 만들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단기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