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주주, 비트코인 기업 재무 제안 제출

인플레이션 대응책으로 메타 현금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자는 주주 제안이 제출되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타 주주 이선 펙은 메타의 720억 달러 상당의 현금 및 단기 현금성 자산 중 일부를 비트코인(BTC)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는 제안을 제출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펙은 제안서에서 메타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매년 보유 자산의 28%를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최근 5년간 채권보다 1262%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염소 이름을 '비트코인'과 '맥스'로 지었다. 메타 이사인 마크 안드레센 역시 비트코인을 높이 평가하며 코인베이스 이사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메타의 주주들도 경영진이 개인적으로 시행하는 것과 동일한 자산 배분 전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선 펙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싱크탱크인 내셔널 센터 포 퍼블릭 폴리시 리서치의 직원이다. 이 단체는 2024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도 유사한 비트코인 관련 주주 제안을 제출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메타 주주 제안은 펙이 자신의 가족이 보유한 주식을 대표하여 제출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은 2024년 12월 10일 열린 회의에서 내셔널 센터 포 퍼블릭 폴리시 리서치가 제출한 비트코인 투자 제안을 부결했다. 해당 제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4840억 달러 자산 중 최소 1%를 비트코인에 투자하자는 내용이었다. 같은 해 12월 9일, 이 단체는 아마존에도 비트코인 다각화 전략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안했으며, 이는 2025년 4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내셔널 센터 포 퍼블릭 폴리시 리서치는 제안서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실제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CPI의 두 배가 실제 인플레이션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발레룸(Valereum)의 닉 코완 CEO는 "빅테크 기업들이 비트코인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는 그들이 이미 시장 선도자로서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자체적으로 이자를 발생시키는 수익구조의 부재가 빅테크 기업들의 자산 배분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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