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이 출시한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추가 상장을 위해 코인베이스(Coinbase)를 비롯한 주요 거래소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부문 수석 부사장 잭 맥도날드(Jack McDonald)는 RLUSD의 추가 상장과 관련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주요 거래소에서 RLUSD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과정을 설명하며, 여러 거래소와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트스탬프(Bitstamp)는 이번 주 RLUSD 지원을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인터뷰에서 "거래소가 특정 토큰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증권거래소와 달리 암호화폐는 서로 다른 체인에서 발행되며, 거래소는 해당 체인과 자산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플은 지난달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후 RLUSD를 이더리움(Ethereum)과 XRP 레저(XRP Ledger)에서 출시했다.
리플은 RLUSD의 추가 상장을 위해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Binance)와 같은 주요 거래소와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코인베이스와 서클(Circle)의 USDC처럼 특정 거래소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전략적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며, RLUSD 역시 이와 유사한 접근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USDC를 중심으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 GUSD, PAX, PYUSD, USDT 등 다른 스테이블코인도 지원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코인베이스가 기존의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RLUSD와 같은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을 점진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들이 RLUSD를 상장하기 위해 요구하는 기술적 요건 외에도 거래량과 수요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맥도날드는 "거래소는 기술적 지원 비용과 유지 비용을 고려하며, 거래량이 충분히 보장될 때 상장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NYDFS의 승인을 받은 점은 RLUSD의 신뢰성과 규제 준수 측면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맥도날드는 "RLUSD는 NYDFS의 승인 자산 목록에 오른 최초의 XRP 레저 기반 토큰으로, 이는 다른 NYDFS 규제 기관들이 RLUSD를 지원할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2025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규제 준수를 충족할 수 있는 대형 발행사가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규제 비용과 복잡성을 감당할 수 없는 소규모 발행사는 점점 더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라며, "신뢰성과 유동성을 갖춘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소와 유동성 제공업체들의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USDT와 USDC 같은 시장 선도 스테이블코인들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RLUSD의 상장이 이러한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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