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채금리 급등에 암호화폐 시장 하방압력 증가

2024년 4분기 강세장을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이 전 세계적인 국채금리 상승세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계 금융시장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수년 내 최고치에 근접한 4.70%를 기록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첫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100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영국의 상황은 더 극단적이다. 영국 30년 만기 국채(Gilt) 금리는 수요일 1998년 이후 최고치인 5.35%까지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이후 105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금리 급등은 미국과 영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JGB) 금리는 1.18%까지 상승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약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수개월간의 금리 상승은 암호화폐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듯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여러 디지털 자산은 12월 초중순 사상 최고치 또는 수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비트코인은 3주 전 기록한 10만 8천 달러 최고치에서 10% 이상 하락했고,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은 더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예외는 항상 있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중국이다. 중국은 디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의 X 게시물에 따르면, 중국은 1999년 이후 가장 긴 디플레이션 기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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