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유럽 사업부 'FTX EU'가 암호화폐 거래소 '백팩 익스체인지(Backpack Exchange)'에 매각됐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TX와 자매 기업 알라메다리서치의 전 직원들이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백팩 익스체인지'가 3270만 달러(473억원)에 FTX EU를 인수했다.
키프로스 증권거래위원회(CySEC)에서 MiFID II 허가를 받은 FTX EU의 인수를 통해 유럽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아르마니 페란테 백팩 CEO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규제허가를 받는 '무기한 선물' 제공사로서의 입지를 적극 활용하여 유럽 전역에 모든 암호화폐 파생상품군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FID II 허가를 받은 기업은 유럽연합의 암호화자산시장규제법(MiCA, 미카)에 따라 유럽 전역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네덜란드의 D2X가 해당 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밖에 다수의 기업들이 허가 신청 작업을 진행 중이다.
페란테는 일부 기업들이 제한적인 형태의 파생상품 허가를 취득한 것이라면서 "코인베이스나 비트스탬프를 포함해 현재 유럽에서 무기한 선물을 제공하거나 관련 사업을 가동 중인 업체는 없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팩 CEO는 2025년 1분기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FTX EU 고객의 자금을 반환한 이후, 규제받는 무기한 선물 상품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체 상품 라인업을 준비 중이지만 일부는 1분기 내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