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월간 차트에서 약세 반전을 가리키는 '슈팅스타' 캔들 패턴이 확인됐다고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전했다.
'슈팅스타' 캔들 패턴은 종가가 시가보다 약간 낮거나 거의 비슷하고, 상방으로 긴 꼬리가 올라간 모습을 특징으로 한다.
매수세가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고점 부근에서 매도세가 주도권을 잡으며 시가 아래까지 급격히 내려가는 것으로, 다시 약세 심리가 형성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과거도 유사한 패턴이 상승장 정점을 가리킨 바 있다.
12월 중순 비트코인은 10만8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강한 저항에 부딪히며 월말 9만4000달러 아래로 하락해 8월 이후 처음 월간 손실 기록을 남겼다.
매체는 "7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를 넘는 뚜렷한 상승 이후 이 같은 패턴이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약세 반전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2월 저점인 9만1186달러가 매수세를 방어해야 하는 핵심 구간"이라면서 "해당 가격 아래로 떨어질 경우 반전이 확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티네즈는 "바이낸스에서 수익실현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롱 포지션 보유율이 하루 만에 66.33%에서 56.85%로 줄었다"면서 단기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거시경제 역시 비트코인 모멘텀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신호, 국채 금리 상승, 달러 지수 강세 등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만들고 있다.
한편, 연준이 작년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에서 보낸 '금리인하 전망 축소' 신호를 철회하면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명 트레이더이자 시장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는 X(트위터)에서 "2025년에 대한 내 예측은 단순하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단기적으로 시장을 억누르고 있을 뿐 (미 대선 당일인) 11월 5일 이후 달라진 건 없다"고 진단했다.
크루거는 "연준은 1분기 중 비둘기파(완화)로 전환할 것이고 트레이더들은 더 많은 금리인하를 다시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2월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고, 또 한 번 좋은 한 해를 지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연휴 동안 9만1000달러 부근까지 내렸던 비트코인은 이날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6% 오른 9만64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