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비트코인이 연중 최고치인 10만8000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ETF 출시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됐다.
29일(현지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4년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6만9000달러를 넘어서며 10만달러 고지까지 돌파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주요 호재들이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친화적 후보로 자리매김한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비트코인 상승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선거 이후 비트코인은 41% 상승하며 10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국가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을 약속했으며, 행정명령을 통해 이를 실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또한 친암호화폐 성향의 벤처 자본가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를 백악관 최초의 'AI·암호화폐 차르'로 임명해 공약 이행 의지를 보였다.
2024년 초 미국 최초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를 이끌었다. ETF는 출시 이후 소소밸류(SoSo Value) 데이터 기준 12월 26일까지 총 36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일일 거래량은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가 52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며 가장 성공적인 펀드로 자리잡았다.
연방준비제도는 9월에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 인하했고, 이후 매달 0.25%포인트씩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금리 인하는 유동성 공급과 투자 여력을 늘려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 투자를 확대하는 효과를 냈다.
4월에는 4년마다 한 번씩 있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진행됐다. 반감기로 인해 채굴 보상이 기존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어들었다. 과거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반감기가 시장에 반영돼 있어 이후 가격 움직임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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