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계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 비트코인 채권 ETF 신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연계된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Striv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신청했다. 해당 ETF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및 비트코인 투자 기업의 전환사채에 투자할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트라이브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 및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기업의 채권에 투자하는 ETF 승인을 미국 규제 당국에 요청했다. 스트라이브 비트코인 채권 ETF는 적극적으로 운용되며, 직접 채권에 투자하거나 스왑 및 옵션과 같은 금융 파생상품을 통해 비트코인 채권에 노출될 계획이다.

스트라이브는 아직 투자자들에게 부과될 관리 수수료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적극적 운용 펀드는 지수 추종형 패시브 펀드보다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주도 아래 약 270억 달러를 비트코인 구매에 투자했다. 이 전략으로 인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2200% 이상 급등하며, 엔비디아(Nvidia)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 상장 기업을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러한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신규 주식 발행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는 낮은 금리 또는 무이자 채권으로 발행되었으며, 특정 조건 하에서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현재 기업들의 재무 전략을 반영해, 약 56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기업 재무 자산으로 보유되고 있다고 비트코인 재무 데이터 사이트 비트코인트레저리(BitcoinTreasuries.net)는 밝혔다.

스트라이브는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가 2022년 설립했다. 라마스와미는 2023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와 경쟁했으나 이후 그를 지지하며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라마스와미는 이후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함께 정부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민간 이니셔티브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이끌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당선이 암호화폐 ETF 승인에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에는 솔라나(SOL), 리플(XRP), 라이트코인(LTC) 등 알트코인을 포함한 ETF 상장 신청이 잇따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친암호화폐 성향의 규제기관 수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히며, 페이팔 전 최고운영책임자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를 인공지능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로,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스트라이브의 ETF가 승인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환사채를 포함한 비트코인 관련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 접근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비트코인 채권 시장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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