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일렉트릭캐피털(Electric Capital)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암호화폐 개발자 활동의 32%가 아시아에서 발생했으며, 인도가 미국에 이어 2위 개발자 보유국으로 부상했다.
16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일렉트릭캐피털이 170만개 저장소에서 9억 건 이상의 코드 커밋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의 개발자 비중이 2015년 12%에서 약 3배 증가한 반면, 북미는 같은 기간 43%에서 24%로 감소했다. 인도는 전 세계 암호화폐 개발자의 11.7%를 차지해 미국(18.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코드 커밋과 저장소 데이터의 지리적 위치만을 추적했으며, 개발자의 국적이나 시민권 등 인구통계학적 지표는 포함하지 않았다. 데이터 목록과 자산 저장소 같은 특정 유형의 코드는 '활성' 개발자의 코드로 연구를 제한하기 위해 제외됐다.
일렉트릭캐피털의 마리아 셴 제너럴파트너는 X를 통해 "오픈소스 개발 활동만을 분석해 실제보다 과소 계산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개발 인재의 급증은 기존 산업 역학을 재편했으며, 2023년 이후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개발 활동은 올해 7% 감소해 암호화폐 산업이 획득한 개발자보다 잃은 개발자가 더 많았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 수치가 연간 추세를 기준으로 안전한 범위 내에 있다고 평가했다. 2년 이상 경력의 숙련 개발자는 전년 대비 27% 증가해 주요 블록체인 생태계 코드 커밋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더리움은 대부분 지역에서 주도적인 개발 플랫폼 위치를 유지했지만, 솔라나가 신규 개발자들의 선호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솔라나는 미국, 영국, 중국, 캐나다 등 주요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2024년 3만9000명 이상의 신규 개발자를 유치했다. 이들에게 솔라나는 올해 7월부터 최고 선택지가 됐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외에도 다른 생태계들이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인터넷컴퓨터, 앱토스, 베이스, 비트코인, 수이, 니어, 폴카닷, 폴리곤은 이더리움과 솔라나에 이어 가장 많은 신규 개발자를 보유한 체인으로 꼽혔다. 이들 체인은 각각 지난해 1000명 이상의 신규 개발자를 확보했다.
신규 인재 유입은 특히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두드러져 41%를 차지했다. 이는 이전에 과소 대표됐던 지역의 기술적 성숙도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지리적 분포 변화는 암호화폐 산업이 서구 중심에서 벗어나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발자 활동 측면에서 신흥 시장이 새로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서반구의 지배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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