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마이애미돌핀스(Miami Dolphins)의 오델 베컴 주니어(Odell Beckham Jr.)가 비트코인으로 받은 NFL 연봉이 75만달러에서 117만달러로 상승하며 42만달러의 투자 수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머니와이즈에 따르면, 2021년 로스앤젤레스램스(Los Angeles Rams) 입단 당시 베컴은 블록(Block Inc.)의 캐시앱(Cash App)과 협력해 75만달러의 연봉을 비트코인으로 받기로 결정했다. 모닝스타가 인용한 액션네트워크(The Action Network) 데이터에 의하면, 당시 비트코인 환산 가격은 6만4158달러였으며, 현재 10만달러 수준에서 약 117만달러의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마켓워치는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언급하며 "비트코인 급여가 베컴에게 얼마나 손해를 안겨줄까"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비트코인은 74%의 가치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가격 반등으로 상황이 역전됐다. 베컴은 11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램스 연봉을 비트코인으로 받은 게 어리석다고 누가 말했나"라고 반문했다.
베컴이 3년 동안 비트코인을 보유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투자가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캐시앱과 계속해서 제휴를 맺고 있으며, 지난달 "캐시앱과 협력해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페이스북 사무실 벽화 작업 대가로 6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은 그래피티 예술가 데이비드 초이(David Choe)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2012년 페이스북이 상장하면서 초이의 주식은 2억달러 이상의 가치로 상승했다.
위험 자산에 대한 장기 투자가 때로는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지만, 큰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위험 감내 수준을 판단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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