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트럼프(TRUMP)’를 홍보하는 게시물이 등장하면서, 업계에서는 해당 게시물이 해킹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과 X(구 트위터)를 통해 “나의 새로운 공식 트럼프 밈코인이 여기에 있다! 승리를 축하하자.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합류하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업계 일부에서는 이러한 게시물이 실제 트럼프에 의해 작성된 것인지, 아니면 계정이 해킹된 결과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밈코인 TRUMP는 출시 후 3시간 만에 시가총액 8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거래 플랫폼 문샷(Moonshot)에 따르면, 현재 8.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은 게시물의 진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비코즈비트코인(BecauseBitcoin)의 창립자 맥스 슈와르트만은 “만약 해킹이라면,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기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게시물이 실제 트럼프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면 “이번 분기에 암호화폐 시장이 완전히 뒤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논평가 JRNY 크립토는 게시물이 진짜라면 트럼프의 자문단이 공식적으로 프로젝트의 정당성을 확인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암호화폐 트레이더 에드워드 모라는 “이 일이 결국 좋지 않게 끝날 것이며, 취임식 직전 시장 전반의 매도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는 게시물이 실제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관련 토큰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암호화폐 논평가 ‘다니엘 갓 히츠’는 자신의 X 계정에서 “직감적으로 게시물이 진짜라는 느낌이 들지만, 이 토큰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TRUMP 밈코인의 출시는 솔라나 네트워크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솔라나의 가격은 TRUMP 출시 이후 4.12% 상승하며 228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윌 클레멘테는 “솔라나의 가격이 급등하고 사람들이 패닉 매도하며 TRUMP에 투자하는 상황은 전례가 없다”며, 시장의 혼란을 지적했다.
이러한 게시물은 트럼프의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을 불과 며칠 앞두고 등장했으며, 트럼프가 취임 즉시 암호화폐를 국가 우선 과제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할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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