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암호화폐 투자자가 27달러를 페페(PEPE) 밈코인에 투자해 5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놀라운 성과는 블록체인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을 통해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룩온체인은 한 페페 투자자가 600일 동안 비활성 상태였던 2.1조 개의 페페 토큰(5200만 달러 상당)을 새 주소로 전송했다고 보고했다. 룩온체인은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27달러로 시작해 5200만 달러를 달성한 투자자'라며 해당 사례를 공유했다. 이는 약 190만 배의 놀라운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밈코인은 본질적인 유틸리티가 부족하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을 백만장자로 만들고 있다. 올해 5월에도 한 투자자가 3000달러를 페페 토큰에 투자해 4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1만5700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페페는 2024년 연초 대비 1600% 이상 상승하며,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암호화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크립토버블스(Cryptobubbles)에 따르면, 페페는 연간 수익률 기준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솔라나(Solana) 기반의 밈코인 '도그위핫(WIF)'이 1400%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최고의 성과를 보인 암호화폐는 만트라(OM) 거버넌스 토큰으로, 1만6600% 이상 상승했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페페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를 이번 상승장의 '도지코인(DOGE)'으로 비유했다. 비커즈 비트코인(Because Bitcoin) CEO 맥스 슈와츠만은 "페페는 이번 사이클의 '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밈코인의 거래는 높은 변동성을 동반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위험을 안길 수 있다.
바이비트(Bybit)의 금융 상품 책임자 하오 양은 밈코인의 성공을 젊은 세대의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실망감의 반영으로 설명했다. 그는 "밈코인의 인기는 펑크 록처럼 젊은 투자자들의 불만과 좌절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과거 부모 세대가 누렸던 기회가 사라진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분석했다.
밈코인 거래는 큰 수익 가능성 외에도 극심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12월 10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17억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을 당시 주요 밈코인들은 최악의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의 변동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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