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진행하고 있는 블록체인·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세부적인 상황과 방향을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IBM의 블록체인 개발 수석 제스 룬드(Jesse Lund)가 ▲ 중앙은행과의 협력 ▲암호화폐 사업방안 ▲스텔라 외 블록체인 사용 등에 대한 입장과 비전을 공개했다. 제스 룬드는 금융 서비스기업 웰스 파고 출신으로 올해 초 IBM의 블록체인 전략 개발을 위해 영입됐다.
▲ 중앙은행과의 협력
그는 “암호화폐를 통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는 여러 거래 플랫폼, 대기업, 20여개 중앙은행 경영진과 접촉해왔으며 암호화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제스 룬드 수석은 “실제 현금을 보유하며, 기존의 화폐 정책 형식을 유지할 수 있는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발행한다면 가장 안정적인 디지털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분야의 중앙은행 참여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암호화폐 발행 논의를 나눈 중앙은행을 명시하진 않았으나 규모있는 G20 소속 중앙은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장 인상 깊었던 은행은 스웨덴의 리크스뱅크(Riksbank)”라고 밝혔다. 지난 12월 리크스뱅크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금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을 상술하는 백서를 발행한 바 있다. 룬드 수석은 “올해 안으로 중앙은행이 법정화폐를 디지털 형태로 발행하게 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활용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 암호화폐 사업방안
런드 수석은 “토큰화를 원하는 여러 판매업체, 음료 공급업체, 에너지 기업 등이 IBM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IBM의 블록체인·암호화폐 개발은 중앙은행 암호화폐에 제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룬드 수석은 IBM이 주목하는 토큰 수요를 세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발행 기업의 주식을 주는 증권 토큰, 사용자에게 서비스 접근 권한을 주는 유틸리티 토큰, 귀금속이나 실물 자산을 대신하는 상품 토큰이다. 자금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의 토큰 수요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성장한 규모의 기업과 협력하기 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텔라 외 기타 블록체인 사용
IBM은 지난 9월 스텔라 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텔라의 퍼블릭 플랫폼과 암호화폐 루멘을 사용해왔다. IBM은 거래 작업을 위해 호주, 브라질, 홍콩, 미국에 9개의 스텔라 노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룬드 수석은 IBM이 “다양한 블록체인을 사용한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며 스텔라 외 블록체인과의 협력 가능성 또한 열어뒀다. IBM은 현재 하이퍼레저 인디(Indy)의 오리지널 코드 베이스를 연구하고 있는 서브린 재단(Sovrin Foundation)과 협력 초기에 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IBM은 백서를 통해 비트코인 사용 거래 모델을 하이퍼레저 패브릭(Fabric) 기반 체인코드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간 거래 내용 비교를 위해 실험 목적으로 설계된 ‘패브릭 코인(Fabric Coin)’의 개선사항은 이달 초 출시된 하이퍼레저 패브릭 1.1에 포함됐다.
룬드 수석은 “특정 기업이나 개인이 간섭할 수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접근이 제한된 프라이빗 블록체인, 스펙트럼의 양단 간의 결합을 더욱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개발 가능한 두 유형의 블록체인 간 통합 사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