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Cardano)가 그레일(Grail) 프로토콜 기반의 비트코인 브릿지를 개발해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보안이 강화된 탈중앙화 금융(DeFi)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구축한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르다노 개발사 에머고(Emurgo)는 지난 10월 24일 그레일 개발사 BTCOS와 협력해 비트코인 브릿지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브릿지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활용한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구축의 첫 단계가 될 전망이다.
카르다노 설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다음날 X에서 카르다노 네트워크가 비트코인으로 보안이 강화된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스킨슨은 바벨 수수료를 통해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에이켄(Aiken)으로 하이브리드 카르다노-비트코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비트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글은 11월 16일 삭제됐으나 X 사용자 알오(Al'O)가 기록한 호스킨슨의 발언이 그의 채널을 통해 공유됐다.
일부 비트코인 사용자들은 디파이 앱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보안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의구심을 표했다. 비판론자들은 이전 비트코인 레이어2가 네트워크 운영자의 동의 없이 비트코인을 인출할 수 없었다며 새로운 카르다노-비트코인 하이브리드 네트워크도 비슷할 것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그레일 문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사용자들은 검증인의 동의 없이도 카르다노에서 비트코인을 인출할 수 있다.
그레일은 개발자 로빈 리누스(Robin Linus)가 2023년 백서에서 제안한 비트VM(BitVM)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백서는 서버가 각 데이터 비트에 대해 0 또는 1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이더리움의 옵티미즘, 베이스, 아비트럼과 유사한 비트코인 옵티미스틱 롤업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4월에 발표된 그레일 백서는 비트VM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하되, 영지식(ZK) 증명을 사용해 비트코인에 저장해야 하는 데이터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로 사용자들은 레이어2 네트워크의 보안을 신뢰할 필요 없이 비트코인을 예치할 수 있게 됐다.
에단 야고(Edan Yago) BTCOS 공동설립자는 검증인 100%가 악의적으로 공모할 경우 브릿지에서 인출이 차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채굴자나 해시파워의 과반수만 정직하다고 가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 강력한 보안 가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크웨어(StarkWare) CEO 일라이 벤 사손(Eli Ben Sasson)은 또 다른 비트코인 디파이 솔루션인 OP_CAT가 향후 12개월 내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야고는 OP_CAT 도입이 브릿지의 보안 가정을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으며, 거래 규모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어 도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야고는 브릿지가 현재 비트코인 페깅 시스템보다 나은 보안성을 제공하며, 수조 달러 규모의 자본이 비트코인에 묶여 있어 더 안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다른 블록체인으로의 브릿징이나 래핑을 제공하는 중앙화된 제3자를 신뢰하지 않아 대부분의 비트코인이 현재 잠자고 있다며, 영지식 암호화와 비트코인 채굴자 네트워크로 보안이 강화된 그레일 같은 금고나 브릿지가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활용하기 전에 더 쉽게 신뢰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암호화폐 네이티브 금고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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