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아준 세티(Arjun Sethi) 신임 공동 최고경영자 선임과 경영진 개편을 발표하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직원 15% 감원설도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티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투자사 트라이브캐피털(Tribe Capital)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으로 2021년부터 크라켄 이사회 멤버를 맡아왔다. 그는 데이비드 리플리(David Ripley)와 함께 크라켄 공동 최고경영자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크라켄은 블로그를 통해 세티 선임과 함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더 날렵하고 빨라져야 한다면서 조직구조 전면 개편을 시사했다.
블로그에서 크라켄은 조직 계층을 만드는 함정에 빠졌고, 관리자들에게 그들이 통제하는 그룹의 성공과 실패를 맡겼으며, 부서별 손익에 근거해 성공을 정의했다면서 이로 인해 관리자들이 잘못된 일을 하도록 유인됐다고 지적했다.
크라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계층을 없애기 위해 조직 규율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변화와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불길한 어조가 짙어졌다.
뉴욕타임스의 마이크 아이작(Mike Isaac) 기자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름을 밝히지 않은 두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크라켄이 직원 15%를 감원했다고 전했다.
크라켄은 2022년 11월 시장 상황을 이유로 1100명, 즉 직원 30%를 감원한 바 있다. 당시 크라켄은 영향을 받은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기타 혜택을 제공했다. 크라켄은 2024년 중반부터 다시 채용을 시작했다.
크라켄은 10월 30일 블로그에서 이직하는 직원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크라켄의 이번 발표는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에게 힘든 한 주를 만들었다. 하루 전 메타마스크(MetaMask) 지갑 개발사인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Consensys)가 구조조정으로 162명, 즉 직원 20% 이상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디와이디엑스(dYdX)를 운영하는 디와이디엑스트레이딩(dYdX Trading)도 직원 35%를 감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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