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소셜미디어 서비스 파캐스터(Farcaster)의 월간 프로토콜 수익이 2월 정점 대비 96% 이상 급감하며 성장 정체 우려가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 데이터를 보면 파캐스터의 이번 달 수익은 1만5825달러에 그쳤다. 이는 2월 수익 41만5900달러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에도 3만2840달러를 기록하며 인기도가 크게 하락했다.
파캐스터는 올해 초 독특한 사용자 경험으로 주목받은 탈중앙화 소셜미디어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반의 직접 보상과 참여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게시하고 독점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 파캐스터 기반의 클라이언트 앱 워프캐스트(Warpcast)도 서비스의 전반적인 인기에 기여했다.
프레스토 리서치(Presto Research)의 애널리스트 민정(Min Jung)은 "파캐스터는 처음에 X를 벗어나 더 진지한 논의를 찾는 테크·암호화폐 업계 엘리트들 사이에서 긴밀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프레임과 팁 시스템 같은 새로운 개념으로 소셜파이(SocialFi) 분야의 선도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고, 파캐스터 기반의 여러 프로토콜이 많은 팔로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파캐스터는 높아지는 인기와 참여도에 힘입어 파라다임(Paradigm), a16z 크립토, 하운 벤처스(Haun Ventures) 등이 참여한 암호화폐 업계 최대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서 1억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파캐스터 공동 설립자 댄 로메로(Dan Romero)는 당시 자금을 "앞으로 수년간 서비스를 지원"하고 2024년 일일 활성 사용자 증가에 주력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스토의 민정 애널리스트는 신규 콘텐츠 부족으로 사용자 참여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파캐스터에서 구축된 새로운 프로젝트가 부족하고 생태계 프로젝트 토큰의 성과가 부진해 사용자들이 관심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파캐스터의 초기 투자자 린다 시에(Linda Xie)는 전성기 때도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넘어선 확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파캐스터의 도전 과제는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넘어 확장하고 클라이언트가 스팸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스팸은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어려운 문제지만 파캐스터의 파워 배지와 같은 기능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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