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플러스토큰 관련 매도 우려에 비트코인 6만1000달러 반납...美 증시, FOMC 의사록 소화하며 반등

비트코인이 3% 가까이 하락하며 6만1000달러를 반납했다. 미 증시는 이날 거시경제 호재로 상승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0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6만2000달러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미국 오후 거래 세션에 2.4% 하락하며 6만400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이더리움은 얕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3.2% 급락했다.

하루 전 중국 폰지 사기 '플러스토큰'에서 압수된 7000개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러한 자금 이동이 대규모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하며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플러스 토큰 사기와 관련해 2020년 11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XRP 등 4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수한 바 있다.

이날 한 관측통(@ErgoBTC)은 "8월 초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플러스토큰(PlusToken) 사기에서 압수된 이더리움 일부가 2021년 이후 처음 체인상에서 깨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남은 54만2000 ETH(약 13억 달러, 1조7472억원) 중 7000 ETH(약 1600만 달러, 215억원)가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했다"면서 "이는 남은 토큰을 매도하기 시작한다는 의사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연방 검찰은 암호화폐 트레이딩 회사 갓비트(Gotbit), ZM 퀀트(ZM Quant), CLS 글로벌(CLS Global), 마이트레이드(MyTrade)와 그 직원들을 시장 조작 및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에 기소된 갓빗 공동 창업자 알렉세이 안드류닌(Alexey Andryunin)은 2019년 코인마켓캡 같은 집계 사이트에 토큰을 상장하기 위해 거래봇을 이용, 소형 토큰 거래량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구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문건에 따르면 검찰은 수사를 위해 법 집행 기관의 지시에 따라 '넥스펀드AI 토큰(NexFundAI Token, NEX)'이라는 암호화폐를 만들기도 했다. 시가총액이 미미한 NEX는 투기적 관심이 쏠리면서 최대 3500% 폭등했지만 검찰의 거래 차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추락했다.

한편, 전통 금융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의사록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미 증시 3대 지수인 다우 지수는 1.03%, S&P500 지수는 0.71%, 나스닥은 0.6% 오르며 장을 마쳤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08%로,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FOMC 의사록은 상당수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이 더 큰 폭(0.5%p)의 금리인하를 지지했으며 일부 만이 0.25%p 금리인하를 주장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의견은 일치했지만 인하 속도와 인하폭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FOMC 회의에서 0.25%p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80.3%로 나타나고 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9.7%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주까지 확률이 35%에 달했던 0.5%p 금리인하 가능성은 사라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57% 내린 6만5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01% 하락한 2368.3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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