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해가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지 인터뷰에서 "이달 초 평소보다 큰 폭인 0.5%p 인하를 단행했지만 이후 점진적인 금리인하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완화된 금융 여건에 매우 강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이는 수요를 증가시켜 물가를 2%로 되돌려야 할 중앙은행 임무를 연장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살렘 총재는 "이제 천천히 브레이크를 풀어야 할 단계"라며 "점진적으로 정책을 덜 제약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9월 2020년 코로나 발발 이후 첫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기본값인 0.25%p가 아닌 큰 폭인 0.5%의 인하를 결정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고 물가가 완화되는 가운데 고용 시장의 약화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살렘은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시장이 둔화된 것은 맞지만 해고율이 낮고 경제의 기초 체력이 튼튼한 만큼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 부문이 전반적으로 '견고한' 상태이며 대규모 해고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더 빠르게 금리인하를 해야 하는 위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하며 "경제와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럴 경우 더 빠른 금리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경제가 약해지거나 지나치게 빠르게 과열될 위험이 현재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다음 금리 결정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뒤늦게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했으며 9월의 0.5%p 인하는 이를 따라잡기 위한 조치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물가가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하락했다"며 일축했다.
그는 "(0.5%p 금리인하는) 경제에 강력한 위치에서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하고 명확한 메시지로 시작한 것이며 적절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최근 점도표(전망치)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은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0.5%p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연내 추가 인하가 없어야 한다는 의견(2명)과 0.25%p만 낮추야 한다는 의견(7명)도 있었다.
내년에는 총 1%p 더 낮춰 3.25-3.5% 사이에서 금리 범위를 마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 말에는 3% 아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FOMC 회의는 미국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11월 6일과 7일에 열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다음 달 회의에서 0.25%p 인하 확률을 47.8%, 0.5%p 인하 확률을 52.2%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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