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주민들 민원에 비트코인 채굴 시설 계획 철회

비트코인 채굴 시설 운영사 리볼브 랩스(Revolve Labs)가 미네소타 주 윈덤 인근에 계획했던 채굴 시설 건립을 철회했다.

2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리볼브 랩스는 주민들이 소음과 주택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후 미네소타 주 남서부 시골 마을인 윈덤 외곽의 비트코인 채굴 시설 신청을 철회했다. 이는 현지 신문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The Minnesota Star Tribune)의 수요일 보도에 따른 것이다.

리볼브 랩스의 제프 세인트 온지(Jeff St. Onge) 수석 운영 매니저는 "우리의 약속은 지역사회의 가치와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7월 비트 49(Bit 49)에서 리브랜딩한 리볼브 랩스는 이 시설이 마을에 매월 3만5000달러의 서비스 수수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이슨 시코라(Jason Sykora) 시 전기 설비 감독관은 "향후 3년간 전기 요금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볼브 측이 제안된 부지의 공기 냉각 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 공해를 줄일 수 있다고 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이미 주 내 글렌코(Glencoe)에 설립된 비트코인 채굴 시설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불만을 언급하며 여전히 주요 우려 사항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8월 말 열린 공청회에서 일부 주민들은 주택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암호화폐 채굴이 사회에 미치는 이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카운티 내 이러한 운영에 대한 조건부 사용 허가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권고했다고 보도됐다.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에 따르면 이 결정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시장 선거에 출마한 현지 상점 주인 힐러리 매티스(Hilary Mathis)는 "주민들은 현재의 걱정이 해소되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코라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제안에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생성된 수익이 도시에 절실히 필요한 자금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볼브 랩스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품, 수리 및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537 PH/s의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3월에는 공개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MARA와 현장 관리 및 지원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리볼브 랩스의 결정은 지난주 비슷한 소식에 이은 것으로, 비트코인 채굴 시설 폐쇄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노르웨이 북부 스톡마크네스(Stokmarknes) 주민들은 소음 민원으로 인해 수년간 인근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없애려고 노력해왔고, 결국 이달 초 운영이 중단됐다.

그러나 주민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지역 전력 회사가 손실된 수익을 회수하려 함에 따라 다음 달 에너지 요금이 20% 급등할 것이라는 점이다.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비판론자들은 주로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채굴 시설에서 발생하는 소음 공해를 지적한다. 그러나 비트코인 채굴 지지자들은 특히 낭비될 수 있는 고립되거나 사용되지 않는 에너지가 있는 지역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채굴 시설은 이러한 잉여 에너지를 활용하여 가변 부하 역할을 함으로써 전력망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이는 수요가 낮은 기간 동안 잉여 전기를 흡수하여 결과적으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다른 소비자들의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텍사스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고정된 전력망 비용을 더 넓은 기반에 분산시키고 수요 유연성을 제공함으로써 전기 요금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부는 비트코인 채굴기의 소음을 피하기 위해 에너지 비용 상승을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이들에게는 생활비가 상승하는 시기에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는 의도치 않은 결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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