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다시 8,000달러 선이 무너지며 7,900달러 대로 내려갔다. 대부분의 상위 암호화폐가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 반면 리플과 스텔라는 상승세를 보였다.
7일 오후 4시 22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80% 하락한 7,9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0,000달러 대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보름 만에 7,900달러 대로 주저앉으며 약 21%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는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8,500달러 이하 가격대에서 약세 추세가 뚜렷하다"면서 "8,500달러와 8,60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면 7,500달러까지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BTC) 7일 가격 변동 추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도 제기됐다. 암호화폐 전문가이자 CNBC 쇼호스트 랜 노이너(Ran Neuner)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6가지 분석을 내놓았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수익률 100배는 과거 일이 됐다.
2. 이제 알트코인 시즌은 없다.
3. 알트코인의 99%가 파산할 것이다.
4. 이제는 기술보다 도입(adoption)이 중요하다.
5. 거래소의 80%가 사라질 것이다.
6. 암호화폐 관련 풀타임 종사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한편, 리플(XRP)과 스텔라(XLM)는 부진한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과 달리 전날보다 각각 4.82%, 1.50%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리서치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위 암호화폐 가운데 리플과 스텔라는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언폴디드(unfolded)는 상위 10위 암호화폐 중 테더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백분율로 나타냈다. 100%에 가까울수록 가격 흐름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의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가총액 5위 비트코인캐시(BCH)는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가 89.42%에 달해 상위 10위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85.96%), 비트코인SV(81.57%), 이오스(79.62%), 라이트코인(79.03%)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스텔라는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가 40.64%로 가장 낮았고, 리플은 56.62%로 다른 암호화폐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7일 오후 현재 리플은 시가총액 기준 3위, 스텔라는 10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