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금융 범죄 혐의로 6개월간 구금된 바이낸스 임원 티그란 감바리안(Tigran Gambaryan)의 건강 상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바리안의 가족은 그가 적절한 의료 처치를 받지 못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의하면, 나이지리아 당국은 감바리안을 바이낸스(Binance)에서 근무하던 중 자금 세탁, 통화 투기,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해 구금 중이다. 그러나 그의 가족에 따르면, 감바리안의 건강 상태는 치료되지 않은 척추 질환과 탈장으로 인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으며, 현재는 통증으로 인해 걷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한다. 가족은 성명에서 "감바리안은 더 이상 척추 부상으로 인해 걷지 못하며, 교도소에서는 그에게 휠체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감바리안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인해 혈전 예방을 위한 혈액 희석제를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족은 나이지리아 당국이 그의 변호팀이 7월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20일 동안 면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제한 조치는 나이지리아 헌법과 교도소 법규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당국은 재판 준비를 위해 감바리안의 변호팀에게 5분간의 면회를 허용했으나, 곧 다시 면회를 금지했다. 또한, 휠체어가 없어서 감바리안은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지원을 받을 수도 없는 상태라고 가족은 덧붙였다.
가족에 따르면, 감바리안은 치료되지 않은 말라리아와 폐렴으로 인해 심각한 편도염을 앓고 있으며, 편도 절제 수술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 구금되기 전, 나이지리아 정부는 감바리안을 회의에 초대한 후, 그의 여권을 강제로 압수하고 그를 "게스트 하우스"로 이동시켰다. 이후 그는 바이낸스와 관련된 여러 금융 범죄 혐의로 기소되었다.
가족은 나이지리아 교도소 의사가 감바리안의 의료 기록을 그의 변호팀과 미국 대사관에 공유하지 않으면서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다고 밝혔다.
이 법적 분쟁 중에도,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라이선스를 발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블룸버그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SEC(증권거래위원회) 사무총장 에모모티미 아가마(Emomotimi Agama)는 "암호화폐와 핀테크에 열정적인 사람으로서, 이 일이 생각보다 빨리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나이지리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경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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