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칠레 리튬 프로젝트의 일정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남미 국가 당국과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작년 4월 칠레 SQM사가 생산하는 탄산리튬에 대해 우대 가격을 적용받아 2025년 말까지 음극재용 리튬인산철 생산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그러나 스텔라 리(Stella Li) BYD 부사장은 26일 선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직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고 생산 개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좋은 거래"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부사장은 "우리는 여전히 현지 정부와 협상 중"이라며 "이제 공은 정부 쪽에 있다"고 말했다.
칠레 정부의 리튬 관리 기관인 코르포(Corfo)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BYD에게 이 음극재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에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다. 칠레에게 이 프로젝트는 배터리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새로운 생산이 시작되고 전기차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둔화되면서 리튬 가격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BYD가 SQM의 현재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2030년 이후에도 우대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공식 명칭이 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 데 칠레 SA인 산티아고 소재 기업 SQM은 국영기업 코델코(Codelco)에 염수 자산의 과반 지분을 넘기는 대가로 운영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소식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의 공급망 재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BYD의 칠레 프로젝트 지연은 리튬 공급 불확실성을 높이고,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이는 칠레 정부의 리튬 산업 정책과 외국 기업 유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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